정부가 첨단 항공기상 정보 체계를 구축해 항공사고를 예방한다. 현재 항공사고 중 20% 이상이 낙뢰 등 갑작스러운 위험 기상에 의해 발생한다.
항공기상청은 항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상청 슈퍼컴퓨터로 마련하는 수치예보모델을 항공운항에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선진항공 기상예보 서비스체계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한다. ISP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항공기상 관련 업무프로세스재설계(BPR)와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중점 추진 사항은 고해상도 항공기상 수치예보모델 확보다. 수치예보모델은 기상관측자료를 활용해 미래 기상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기상청이 슈퍼컴퓨터 기반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상당 규모의 예산을 투입, 개발 중이다. 향후 낙뢰·안개·난류·착빙 등 항공운항 저해요인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
항공기상청 관계자는 “항공기상 수치예보모델을 확보해 인천공항 등 국내외 공항에 수준 높은 항공기상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공항과 항공기별로 맞춤형 항공기상 정보 제공도 가능하다. 맞춤형 항공기상 정보는 공항과 항공사의 의사결정 자료로도 활용한다. 항공관세 등 유관분야에서도 항공기상 정보를 활용, 업무를 효율화한다. 기존 텍스트 기반으로 제공하던 항공기상정보도 3차원으로 입체화 한다.
항공기상청은 다양한 항공기상 정보를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간분야에서 항공기상 정보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항공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말 완료하는 ISP로 항공기상 정보 선진화 마스터플랜과 5년간 추진할 사업예산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공기상청의 항공기상 선진화 추진전략
자료 : 항공기상청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