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롯데 효과` 톡톡

롯데그룹으로 편입된 하이마트가 `롯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형 유통그룹인 롯데의 상품권 사용과 고객 포인트제도, 계열사 제휴 서비스 등을 하이마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된 것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새롭게 도입한 전용 롯데상품권, 멤버십, 전용카드 서비스가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회사가 지난 1월부터 롯데상품권을 받기 시작한 이후 상품권 이용고객 매출은 한 달 만에 15억원을 상회하며 좋은 고객 반응을 이끌어 냈다. 롯데하이마트 매장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에서 사용하던 상품권이 새롭게 편입된 하이마트 매장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되면서 상품권을 이용해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지난 설 명절 이후 상품권 사용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2월 7일 그룹 계열사 롯데카드와 함께 출시한 `롯데하이마트카드`의 고객 반응은 더 뜨겁다. 롯데하이마트카드는 졸업입학 선물시즌과 전국 동시세일로 연결된 지난 2월 사용량이 폭증했다. 이 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하이마트 전체 카드 결제 금액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이용이 급증했다. 지난달 카드 사용 증가와 동시에 판매 금액도 목표치를 넘으며 판매 실적 호조를 기록 중이다.

롯데하이마트카드는 구매 금액의 8%를 할인받거나 롯데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어 다른 카드와 비교해 적립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구매 가격대가 높은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제품 양판점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그 영향력이 더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인 롯데카드와 함께 준비한 강력한 혜택 중 하나”라며 “전자제품 구매 가격에 따라 카드 이용 혜택도 커지기 때문에 대형 가전제품 구매 시 고객 반응이 더 좋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롯데하이마트카드를 매장에서도 가입 가능하도록 최근 전문 교육도 완료했다. 가입과 동시에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갖춰 향후 사용 고객이 더 늘고 판매 증진 효과도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롯데그룹에 편입 후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고객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객 입장에서 보다 편리하고 이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