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를 위기라고만 생각지 않습니다. 고객사가 더욱 꼼꼼하게 제품선정을 하면서 지멘스 제품의 진가를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있습니다.”
은민수 지멘스 인더스트리부문 부사장은 “올해 고객사가 신규투자를 유보하면서 사업 환경이 악화됐다”면서도 “지멘스는 위기를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람]은민수 지멘스 인더스트리 부사장](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3/11/401401_20130311160734_006_0001.jpg)
지멘스 인더스트리사업부는 경기에 특히 민감하다. 최근 자동차, 제철분야 주요 고객사들이 투자를 유보하면서 사업 환경이 밝지 않다. 그럼에도 지멘스 인더스트리부문은 올해 매출·이익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은 부사장은 “자동차·제철 등 기존 주력시장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를 신규 시장으로 지목하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고객사가 자동화설비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면밀히 할수록 오히려 지멘스에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 부사장의 이러한 자신감은 지멘스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에 대한 자신감과 궤를 같이 한다. 투자환경 악화로 고객사가 신규투자를 더욱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에너지효율이 높고 운영하기 편리한 자사 제품을 알아보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특히 핵심 사업 아이템인 공장자동화 솔루션은 은 부사장이 갖는 자신감의 원천이다.
지멘스는 업계 최초로 공장자동화 설비를 일괄 제공하는 통합자동화(TIA) 컨셉트를 도입했다. 8만여개에 달하는 공장자동화 제품을 통합함으로써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공장자동화 설비는 표준이 없어 다양한 기업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호환, 관리에 있어 어려움이 따르는 데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오는 3월에는 업그레이드한 TIA솔루션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힘을 더한다.
은 부사장은 올해 고객사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및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은 현재 효율향상을 통한 경비절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신규투자가 바로 에너지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진단·제품·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지멘스와 고객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