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이 대만 본사 소속 기술 인력 5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아이폰5` 물량 축소로 최근 중국 공장 신규 고용을 잠정 중단한 후 나온 조치라 탈(脫) 중국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12일 CNA·AFP통신 등 외신은 폭스콘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자동화 △회로 디자인 △로봇 분야 전공자 등 5000여명을 신규 채용해 대만 남부 가오슝 소프트웨어 단지와 중부의 로봇 연구 단지, 해외 연구소 등에 배치한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인건비 증가에 따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 자동화 수요가 늘면서 이 분야의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현재 단순 조립 공정에 1만여대의 로봇을 투입 중인데, 이를 내년 말까지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전자상거래 등 최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분야의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폭스콘은 춘절 이후 예고됐던 중국 공장의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정저우에 건립 예정이었던 새 공장 건설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궈 타이밍 폭스콘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페이, 타이중 등 주요 도시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등 중국 이외의 해외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