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수면장애 새로운 치료법 개발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하지불안증후군(RLS)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신경과)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새로운 치료법인 철분주사(덱스트란)요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세계 유명 수면학술지 `슬립 메디신(Sleep medicine)`에 소개됐다. 철분주사로 덱스트란제를 이용한 연구는 세계 최초다.

조용원 교수
조용원 교수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건강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만성 신경계질환이다. 도파민제가 지금까지 1차약제로 사용돼 왔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장기간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다.

조용원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 원인 중 철분결핍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착안, 미 존스홉킨스병원 의료진과 함께 덱스트란 철분주사제를 이용한 치료효과를 연구했다.

조 교수는 최근 2년간 중증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25명에게 철분주사를 투여한 결과 68%(17명)이 상태가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치료효과는 주사 후 한 달 뒤에 나타나 1년 이상 지속되거나 환자의 56%는 평균 33주간 기존 치료약물을 중단할 수 있었다.

조용원 교수는 “국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치료받은 환자 가운데 20%에서 도파민 치료제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며 “철분주사제는 대체 요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국내에서도 7.5%(360만명)가 앓고 있는 질병이며, 이중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비율이 60%나 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