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8(NARR8)`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 기업 나르8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시장 최초로 인터랙티브 디지털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나르8` 한국어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르8는 인터랙티브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판타지·공포물, 공상과학, 논픽션 등 11개 시리즈로 구성되며 각 시리즈는 2주마다 에피소드 형태로 업데이트된다.
나르8는 메일루(Mail.ru), 아스트롬 온라인(Astrum Online) 개발자 출신 알렉산더 바첸코가 2011년 10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모스코바 투자회사 아이엠아이 벤처컴퍼니가 400만달러를 투자했다. 모스크바 본사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사에 콘텐츠 개발자,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등 약 1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나르8 앱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만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구현했다. 텍스트에 음악과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콘텐츠를 3가지 형식으로 제공한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모션 코믹 △음악 효과로 생동감을 살린 인터랙티브 소설 △에듀테인먼트 요소를 담은 논픽션이 그것이다. 막심 마뜨비에코 마케팅 총괄이사는 “인터랙티브 기술 뿐 아니라 모든 스토리를 나르8가 기획·제작한다는 점에서 기술만 가진 기존 업체와 차별화 된다”며 “기술에 창의력을 더한 나르8만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 버전은 러시아어와 영어를 제외하고 단일 언어권 시장으로는 처음 개발됐다. 출시와 함께 6개 모션 코믹 시리즈, 35개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인터랙티브 소설 및 논픽션을 포함한 나머지 시리즈는 3월 중으로 제공된다. 나르8는 곧 인터랙티브 저작툴을 공개해 이를 이용한 일반 기업과 대중의 콘텐츠 생산도 유도할 방침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외 윈도8 등 다양한 운영체제 연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마뜨비에코 이사는 “한국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왔으며, 소비자 반응도 매우 즉각적이고 적극적”이라며 “시장 반응을 보고 국내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남미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