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4번째 고도화설비를 운영한다. GS칼텍스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5조원 투자를 마무리하고 국내 1위의 고도화 역량을 갖춘 회사로 올라선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가 지난 2011년 5월부터 전남 여수공장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제4 중질유분해시설(고도화설비)의 준공을 마치고 13일부터 시험가동에 돌입한다. GS칼텍스는 약 30일가량의 시험가동을 거쳐 내달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4 고도화설비는 감압 경유 유동상촉매시설(VGO FCC)과 하루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인 알킬레이션 생산공정으로 구성된다. 원유보다 싼 벙커C유 등 중질유를 분해해 하루 총 5만3000배럴의 휘발유·경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만든다.
GS칼텍스는 고도화설비 완공으로 고도화 비율이 원유 정제능력 기준 34.6%로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선두로 올라선다. 하루 처리용량도 27만배럴에 달한다.
제4 고도화설비는 공정에너지 효율향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다량의 황을 포함한 중질유의 대부분을 저유황 경질유로 전환해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황화합물을 연간 7만톤정도 저감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제4 고도화설비를 통해 수출시장 확대와 다변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고도화율을 바탕으로 지난해 업계 최초 250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 실적을 올해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고도화설비 등 과감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다각화, 수출선 다변화 등 발상 전환을 통해 정유업계의 수출을 계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