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현장에서 연구개발(R&D)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를 적용합니다. 10개 실제 제품을 만들 예산으로 3개 제품을 만드는 시간을 투자해 200개 이상 다른 제품을 디자인해 검사합니다. 기업의 R&D 예산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거죠. R&D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신동수 앤시스코리아 대표는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SW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밝혔다.
앤시스는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개발 업체다. CAE는 다양한 산업에서 제품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의미한다. 성능 개선과 제품 특성을 시뮬레이션으로 사전 검증해 R&D 프로세스를 최적화시키는 것이다.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상위 100대 기업 대부분이 제품 개발에 앤시스를 사용한다. 신 대표는 “앤시스는 CAE 시장 유일하게 유체·구조·전자기 분야 3대 물리학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한 솔루션”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LG전자·SK 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 유수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에서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여파로 국내외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R&D를 중단시켜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죠. 전기전자·중공업·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CAE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CAE 시장이 각광받는 이유입니다.”
앤시스코리아는 2010년 설립 이후 매년 30% 이상 고성장 세를 유지했다. 지난해는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앤시스 글로벌 매출 성장세가 평균 20%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신 대표는 “성장세를 유지해 올해 52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며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전자, 반도체, 자동차, 중공업, 에너지 등 고객사의 경쟁력과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볼 때 관련 CAE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앤시스코리아 고객사는 경쟁사보다 뛰어나야 합니다. R&D 경쟁력부터 제품 성능까지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지원해 주기 위해 앤시스 시뮬레이션 SW도 발전해야겠죠. 우리나라가 제조 중심, 수출 중심형 산업이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SW를 통한 R&D 효율성 강화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신 대표가 생각하는 CAE는 `삶`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사용하는 모든 제품과 기술이 CAE에 기반을 뒀다고 신 대표는 믿는다. 그는 “CAE는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며 “휴대폰, 자동차, 비행기 등 모든 생활 기술이 앤시스 시뮬레이션을 거쳐 갔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