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3조8000억원에 이르는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예산에서 발생하는 금융수익을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쓰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경부는 집행 전 R&D 예산을 은행에 예치해 얻는 수익을 기술사업화자금 대출 우대 등에 투입하기 위한 `산업기술 R&D 은행 선정계획`을 13일 공고한다.
정부의 산업기술 R&D 예산은 연구 현장에서 실제로 쓰일 때까지 R&D 전담기관과 실시간통합연구비관리시스템(RCMS) 계좌를 거치며 수개월간 은행에 예치된다.
지경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수익을 기업 지원 혜택으로 돌릴 수 있도록 산업기술 R&D 은행을 지정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이달 중 R&D 전담기관 계좌를 관리하는 `R&D 자금 관리은행`을, 오는 5월 RCMS 계좌를 관리하는 `RCMS 금고은행`을 각각 공모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이 R&D 사업화자금을 보다 좋은 조건에 마련할 수 있도록 은행 선정시 대출금리 인하, 무료 컨설팅 여부 등을 비중 있게 평가할 방침이다.
우태희 지경부 산업기술정책국장은 “산업기술 R&D 은행은 관련 수익을 중소중견기업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다른 R&D 정책에도 개선 노력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