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카셰어링 이용률이 점증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과 친환경 의식이 높아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정부 운영 위탁기관인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유료 서비스 전환 이후 최근까지 전기차 카셰어링 이용 건수가 568건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 3곳을 포함해 서울시 내 18개 충전소에 전기차인 기아차의 `레이(RAY)` 20대가 서비스 중이다.
한전은 지난해 8월부터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한 이후 12월부터 유료 전환했다. 유료 전환 첫 12월에는 100건 미만의 이용수가 2월에는 200건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회원 총 3000여명이 가입해 13만3000㎞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이용건수는 공휴일에 45%가량 집중됐으며 전체 차량이용건수 73%가 업무시간(오전 9시~오후 5시)에 주로 사용했다. 평일은 업무용, 공휴일은 레저용으로 주로 사용했다. 이용 고객 중 3∼4시간 이용 고객이 전체 41%로 가장 많았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의 친환경 인식 확산과 서울·수도권의 충전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이용률이 늘어난 것”이라며 “겨울철 비수기를 지났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전기차 카셰어링 수요가 늘 것이며 이용 빈도가 높은 고객에게 특별 할인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이용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는 사용자가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사용 가능한 보관소의 차량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해당 보관소에서 차량을 받아 운행하며 충전기에 차량을 연결하는 것으로 반납이 완료돼 별도의 현장 관리자가 필요 없다. 결제는 회원 가입 시 등록한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차량에는 전기차용 단말장치가 탑재돼 차량위치정보 전송과 예약정보·결제·과금 등의 정보를 수신하며 한전 관제실 운영시스템에서는 전기차 예약·배차·충전기 상태·사용자 인증 등 종합 관리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위치 파악 및 이용 예약도 가능하다. 사업은 지식경제부가 주관으로 한국전력·AJ렌터카·한국교통연구원·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