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2차전지 음극재 소재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강원도 철원 소재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이하 철원플라즈마연구원)과 협력해 나노실리콘 슬러리를 양산, 빠르게 늘어나는 2차전지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강원도는 OCI와 나노실리콘 슬러리 개발·생산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OCI는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의 나노실리콘 양산기술과 자사 슬러리화 기술을 결합해 제품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음극재 제조시 나노실리콘 슬러리를 첨가하면 2차전지 용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기술 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양산 업체가 거의 없다. 나노실리콘 슬러리 판매가격은 1㎏당 300만원 수준으로 높다.
OCI와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은 빠르면 올해 말 연산 50톤 규모의 파일럿 라인을 준공,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철원에 연산 1500톤 규모의 양산라인까지 갖춘다는 목표다. 양산을 시작하면 판매가격을 기존의 30분의 1 수준인 10만원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신성장동력 산업 발전을 본격화하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