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ICT벤처 방문]산업현장서 미래부 신설 이유 역설

#장면1. (여직원이 연구개발 중인 동작인식 화면 전환 프로그램을 시연하자) 박 대통령:이것을 보면 왜 미래창조과학부를 안 만드냐고 시위할 것 같다.

#장면2. (샤기 컷 헤어스타일을 한 제품 개발 직원에게 )박 대통령:머리를 창조적으로 하셨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창조경제의 핵심인 정보방송통신 융합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알티캐스트를 찾았다.

박 대통령이 굳이 첫 방문지로 방송통신 솔루션 회사를 찾은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곧 풀렸다. 현장에서 박 대통령은 방송통신 융합기술 시연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직원에게 물어보는 등 창조경제 가동을 본격화했다.

또 방통 융합업무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 강한 의지를 밝히며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 정치권을 압박했다. 마치 미래부가 출범해야 진정한 박근혜 정부의 출범이 이뤄진다는 듯한 뉘앙스였다.

박 대통령은 현장 참석자들에게 창조경제의 핵심을 ICT에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곳을 찾아온 것은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창조경제의 중요한 모델이 방송통신 융합 IT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국가 미래를 열고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래 전략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한 사람이 세계 경제를 움직이듯이 우리나라도 인재 양성 풀을 늘리고 IT 강국을 만들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리고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방송통신 융합 분야가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업무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도 원안 고수 방침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IT와 산업의 융합,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 중 하나”라며 “방송통신 융합 분야를 비롯해 IT와 미래산업 각종 업무를 미래부에서 총괄해 원스톱으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알티캐스트 임직원 외에 김종보 넷스루 대표, 김길연 엔써즈 대표,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조현정 SW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장관, 김준호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실장,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