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산업 1호기업인 우리로광통신과 무등을 설립한 김국웅 회장이 지난 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1984년 무등을 창업한 김 회장은 전기·전자 제품의 절연 피복용 및 보호용 소재인 세계 최고의 열수축성 튜브(Heat Shrinkable Tube)를 생산, 회사를 세계 시장 1위 업체로 키워냈다.
이어 1998년엔 광주 광산업 1호기업인 우리로광통신를 창업하고 지난해 광산업계 코스닥 직상장 1호기업으로 등록하는 등 광산업 발전을 선도한 `광주 광산업계의 대부`로 평가받았다.
김 회장은 윤리 및 투명경영을 통해 화합의 노사문화를 조성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사내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데 이어 2년에 한번씩 전 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또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제도를 도입하고, 장애인을 위해 2층짜리 건물에도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사람`에 투자한 기업인으로 평가된다.
고인의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제1분향소 특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광주시 동구 용산동 선산이다. 발인은 14일이다.
홍호연 우리로광통신 사장은 “코스닥 상장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셨는데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침울한 분위기”라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로광통신을 글로벌기업으로 키우는데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