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승훈 단국대 교수

“몽골 모바일 콘텐츠 전문가 양성의 산실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지난달 단국대가 몽골과학기술대에 개설한 `모바일 ICT 교육센터` 초대 센터장을 맡은 김승훈 단국대 교수(멀티미디어공학과)는 몽골이 드넓은 초원처럼 모바일 분야에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고 확신했다.

김승훈단국대 교수.
김승훈단국대 교수.

김 교수는 “몽골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모바일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취약하다”면서 “이번에 개설한 센터가 몽골 모바일 육성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가 자리잡은 몽골국립과학기술대는 2012년 3월 현재 교수 2500여명에 학생 3만7000여명이 재학하고 있는 몽골 최대 국립대다. 특히 ICT 학부가 유명하다. 9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해 몽골 ICT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있다.

이 센터는 단국대가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의 지원을 받아 문을 열었다. KOICA가 모바일 ICT만 전문으로 하는 교육센터를 개도국에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는 애플 운용체계(iOS)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등을 주로 가르친다. 과정별로 △기본 △전문가 △교육자 양성 등 세 분야가 있다. 교육 과정은 1년이다. 교육에 필요한 각종 교육관련 자료와 기기, 수업료, 실습비, 교재비 등은 전액 무료다. 강사는 교육과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국내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1차 연도인 올해 120명을 양성하고, 2차연도인 내년엔 240명을 배출한다.

김 교수는 “단국대는 1993년 국내 최초로 몽골학과를 개설하는 등 20년간 몽골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힘써 왔다”면서 “센터에서 교육 받은 수강생 중 성적이 우수한 사람은 단국대 교환학생으로 선발해 우리나라에서 추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센터 개소는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등 단국대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에서 연구개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몽골은 IT를 활용한 국가개발 프로젝트인 `e몽골리아`를 지난 수년간 추진하는 등 IT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정보통신 산업 매출 중 80%가 이동통신 분야에서 발생할 만큼 무선통신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김 교수는 “하지만 모바일 ICT 인프라는 취약해 이에 대한 전문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센터가 몽골 ICT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하대에서 학부와 대학원 석사를 마친 김 교수는 포항공대에서 박사 학위(컴퓨터 공학)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포스데이터 등에서 근무했으며 2001년부터 단국대 교단에 섰다. 현재 미디어콘텐츠연구원 콘텐츠기술연구센터장과 멀티미디어공학과장을 맡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