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션에는 2개 트랙 9개 강연이 진행됐다.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전략 소개가 핵심이었다. 보안과 데이터센터 전력효율 관련 발표도 진행됐다. 최대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모바일 중심 빅데이터 구현과 활용전략` 강연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 데스크톱(VDI) 등을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가 공개됐다. 굿모닝아이텍이 소개한 누타닉스(Nutanix)는 서버와 퓨전IO 카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일반 스토리지를 병행하는 새로운 아키텍처 어플라이언스다. 기존 컴퓨팅 환경을 간소화해주면서 성능은 갑절 이상 늘려준다. 누타닉스는 최근 국내 영업을 본격화했다.
한국인포매티카는 빅데이터 환경에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통합·관리하고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소개했다. 임정혜 한국인포매티카 부장은 “대부분 IT조직이 예상치 못한 빅데이터 변화와 관리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며 “IT리더들은 빅데이터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기 위해 빅데이터가 의미하는 모든 차원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희 한국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부장은 빅데이터 환경에서 모바일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얻는 방안을 설명했다. 김 부장은 페타~제타급 규모를 가진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속에서 원하는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서 `데이터 시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STR 모바일, 빅데이터 솔루션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유연한 협업지원 환경을 구축하고 지적자산 활용을 극대화하면서도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IT조직의 과제다. 복잡한 가상화 환경에서는 특히 더 유념해야 한다. 김건태 아이티엠시스템 이사는 “단순히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데이터 수명주기에 걸쳐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티엠시스템 `마이가드`로 기업의 보안 고민을 해결할 있다고 덧붙였다.
임관수 시만텍코리아 부장은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 기업용 앱 센터 구현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임 부장은 자체 앱을 개발하는 기업이 전체의 71%에 달한다며 기업용 앱 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앱 센터는 BYOD 전략의 핵심이며 보안 장치도 필요하다. 임 부장은 “모바일 기기에 선택적인 권한 회수와 중앙 통제 기능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고객 접점 채널의 일관된 고객 서비스가 금융권의 도전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 라이프사이클 변화에 맞춰 스마트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홍장헌 SK C&C 프로그램 매니저는 “멀티 채널을 활용하는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해 도전사항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생성과 활용, 모빌리티 증가에 따라 더욱 강력하고 유연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가 필요하다. 김병직 한국HP는 부장은 이를 위한 `컨버지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는 단일 솔루션이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과 소비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을 아우른다. 이 솔루션으로 컴퓨팅 파워를 70% 이상 늘리고 스토리지 비용은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류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2050년, 전기 사용량은 2030년에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2009년 가상화, 2010년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기술이 출현했다. 채교문 슈나이더일렉트릭 이사는 효과적인 데이터센터 인프라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소비 전력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최대우 교수는 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분석 방안을 발표했다. 최 교수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 예측, 시뮬레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은 필수적 경쟁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찰(insight)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분석 패러다임이 필요하며 `데이터 시각화`가 그 해답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데이터시각화는 170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개발돼 있다”며 “이 도구들은 분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사용하기 편해야 하며 모바일 기기로 공유할 수 있는 소셜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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