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양광 시장, 톱 10 중 국내기업 1개

일본 시장에서 유통 중인 태양광 모듈 가운데 국내 제품 인지도가 중국과 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태양광 전문지인 PVeye는 최근 국내외 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신뢰성 기준의 태양광 모듈 품질 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이 결과 독일의 솔라월드가 25점(28점 만점)으로 1위, 중국 선텍파워(22점)와 LS산전(21점)이 각 2·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파나소닉, 미쓰비시, 인리그린에너지(중국)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LS산전이 유일하게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고 한화솔라원 15위, 한화Q세일즈·에스에너지·한솔테크닉스가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순위가 산정된 상위 25위권 내 국가별 기업 분포는 중국(9곳)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8곳), 한국(5곳), 대만(2곳), 독일(1곳), 미국(1곳) 순으로 나타났다.

PVeye의 평가 기준은 장기적인 운영을 고려한 변환 효율 등의 실적과 실제 현장에서 20년 이상 작동할 수 있는 성능에 초점을 뒀다. 이와 함께 서멀 리사이클(Thermal recycle)과 덤프히트(Dump Heat)를 활용한 내구성 테스트도 반영했다. 서멀 리사이클은 모듈에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수백번의 온도변화를 주면서 내구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덤프히트는 모듈을 구성하는 금속 부품의 부식과 수증기 침투, 고분자 재료의 가수분해 등을 통해 모듈의 열화도를 평가한다. 시간에 따라 모듈 발전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 보증 기간과 독일 국제표준 인증기관(TUV), 일본전기안전환경연구소(JET), 독일 전기기술자협회(VDE) 등 각종 인증 취득에 따른 가산점도 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모듈 품질 평가는 지난 20년 이상의 회사 실적을 포함하고 있어 제품뿐만 아니라 회사의 신뢰성까지 평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