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시설 투자와 네트워크 최적화로 택배기사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다고 14일 밝혔다. 택배기사 근무환경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는 대전 문평동 터미널 확대 증축을 완료하고 내달 초 CJ GLS와 합병과 동시에 양사 메인 허브 터미널 기능을 통합한다. 전국 택배 물량의 50% 가량이 움직이는 수도권 지역 로컬 허브터미널에도 최신 자동화물분류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설치로 기존 하루 250만 상자였던 택배화물 분류량이 하루 300만 상자를 넘어 20% 이상 증가한다. 올해 연간 취급물량도 5억5000만 상자를 넘어설 전망이다. 택배 화물 상하차 시간 단축을 위해 각 사업소별 컨베이어 시설도 더 확충할 계획이다.
회사는 터미널 통합 운영 및 신설로 분류 속도가 빨라져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 택배기사의 가용시간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 운영에 따른 네트워크 최적화로 택배기사 근무환경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두 배가 넘는 지역별 거점을 운영하게 되면서 네트워크가 촘촘해져 터미널에서 배송지까지의 이동거리가 줄고 배송밀집도도 크게 늘어 이동 거리 단축과 배달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될 것으로 본다. 이와함께 매월 택배차량 1대당 5~20만원 가량 유류비 절감으로 더 많은 택배화물을 배송할 수 있어 택배기사 수익성 역시 연말까지 최대 40%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시설투자와 네트워크 최적화 등 통합 시너지에 따라 업무소요 시간이 최대 1시간 가량 단축되며, 효율성이 높아져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택배기사의 근무환경이 개선되고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해 숙련된 택배기사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고객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