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다원디엔에스가 일본 시장을 뚫었다.
다원디엔에스(대표 여운남)는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일본 에너지매니지먼트업체인 스텔라그린과 실시간 전력 환산제품 `파워매니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도물량 납품 계약 규모는 30억원이다.
![여운남 다원디엔에스 사장과 김용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노자와기카이 스텔라그린 대표(왼쪽 두 번째부터)가 파워매니저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3/15/403538_20130315135210_021_0001.jpg)
스텔라그린은 일본과 미국, 대만기업 제품 10여종을 비교·분석한 후 `파워매니저`를 최종 낙점했다. 또 스텔라그린은 다원디엔에스의 기술력을 인정해 2000만엔 규모 R&D 자금도 지원한다. 초도납품 계약을 체결한 외국기업이 국내 기업에 R&D 상생자금을 지원하는 극히 드문 사례다.
양사는 내년 말까지 일본 소비자 만족도와 현지 분위기를 고려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스텔라그린은 일본 전역에 스마트그리드 제품을 공급하는 산와서프라이와 공동으로 `파워매니저`의 일본 마케팅을 전담한다.
지난 2010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다원디엔에스는 올해 초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 입점에 성공했다. 대기업의 까다롭고 꼼꼼한 제품 안전성 검사와 품질테스트를 통과하면서 국내 매출도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자와 기카이 스텔라그린 대표는 “파워매니저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모델이 많지만, 기능과 편의성이 뛰어나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에너지 절약이 화두로 제기된 만큼 일본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여운남 사장은 “일본은 에너지절감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대기전력 등 소모성 전기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파워매니저는 `미래 진행형 아이템`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해외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워매니저`는 다원디엔에스가 지난 2009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실시간 전력 환산제품이다. 실시간 소비전력을 보여주고 이를 요금으로 환산해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장치다. 무선통신(와이파이)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원격 모니터링에 기계 제어까지 가능하다. 가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는 멀티탭에 연결해 쓸 수 있고 시간당 사용요금·누적전력량·이산화탄소 발생량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