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재 기업 현장을 가다][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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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지식경제부가 의미있는 조사를 했다. 2012년 1월부터 9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을 파악한 결과 부품소재산업 비중이 전체 제조업 중 무려 77.3%를 차지했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에서도 29.6%에 달했다. 이 가운데 소재산업 투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치 않다. 그러나 한국이 세계 완제품·부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아직 기술 자립도가 떨어지는 분야가 소재산업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소재기업들의 투자가 얼마나 활발하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글로벌 소재기업들은 우리나라 제조업과 협력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과거 기술 장벽을 무기로 고자세로 소재를 팔던 시절은 지났다. 전자·자동차·중공업 등 다방면에서 한국 제조업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첨단 소재 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처로 부상했다. 이제는 글로벌 소재기업들이 한국 제조업을 파트너로 삼고 지근거리에서 적극 지원하려는 모습이다. 그 결과가 직접투자 규모 증가다.

첨단 전자소재산업에서는 아예 본사를 한국에 두는 기업들도 있다. 단순 가공생산 기지에서 탈피해 첨단 재료를 직접 한국에서 생산하기도 한다. 한국 수요기업과 공동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센터를 잇따라 설립하는 추세다. 이미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은 그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을 세계 일류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글로벌 소재기업과 적극적인 협력이 강조되고 있다. 미래 시장을 창조하는 제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첨단 소재가 있어야 한다. 소재는 제조업의 기초이면서 동시에 우리 제조업이 가장 취약한 분야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부터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글로벌 소재기업과 함께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우리나라 제조업과 글로벌 소재기업의 윈윈 파트너십을 통해 궁극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배가시키고,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대기업 만이 아닌 국내 제조업 공급망 전반에 포진한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소재기업과 협력 기회를 넓힘으로써 새로운 동반성장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도 캠페인의 목표 중 하나다. 지난해 지경부와 함께 10여개 글로벌 소재기업이 참가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결성한 것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본지는 올해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계 유수의 소재기업을 집적 탐방 취재하고, 이달부터 3개월에 걸쳐 일주일에 한차례씩 기획 기사를 게재한다. 미국·유럽·일본 등 소재 기술 강국의 주요 기업들이다. 내로라하는 이들 소재기업의 기술과 사업 현주소, 한국 제조업과 어떤 식으로 협력하고자 하는지 상세히 소개하는 것은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과 글로벌 소재기업들의 협력을 보다 확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각 기업을 1개면에 걸쳐 조명해 본다. 이들 소재기업의 역사와 기술 소개는 물론이고 한국 제조업과 협력 의지, 최고 기술책임자들이 전하는 기술 개발 원동력 등을 담는다.

이번 기획에서는 우선 소재기술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기업들을 다뤘다. 향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중견 소재기업들까지도 소개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 신고기준 (단위:백만달러, %)

산업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 도착기준 (단위:백만달러,%)

1차 산업 및 전기〃가스〃수도〃건설을 의미

출처 : 지식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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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