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비자들은 인증마크를 통해 모양만 녹색제품이 아닌 공신력을 갖춘 우수 품질의 녹색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녹색기술인증기업들이 신청한 15개 제품을 녹색기술제품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녹색기술인증제품 확인제도`를 도입한 지 3개월만에 거둔 첫 성과다.
이번 선정된 녹색기술제품은 지식경제부장관 5건, 국토해양부장관 2건, 환경부장관 7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1건으로 이달 중에 확인(인증)서가 발급될 예정이다.
녹색기술제품 인증은 그동안 기술과 사업, 비즈니스에서만 진행되던 녹색인증을 매출 부문으로까지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신성장동력으로 연구개발한 기술들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인증마크 마케팅에 따른 판매촉진과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녹색인증이 기술과 기업, 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져 기업의 실질적인 판로확대와 수익성 증대 부문에서는 지원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채울 수 있게 된 셈이다.
인증제품은 조달청 우수물품으로 지정되고 나라장터 쇼핑몰에 녹색기술제품으로 등록된다. 특히 조달우수물품 등록은 기업의 연평균 매출을 57% 가까이 늘리는 효과가 있어 녹색기술의 상용화 기반 마련에 기여를 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이 인증된 녹색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녹색기술제품 인증은 받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인증과 제품 양산라인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고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8개 부처 11개 기관 추천 전문가들이 인증 심사에 참여하는 만큼 제품 품질에 대한 공신력이 높다.
녹색기술제품은 녹색인증제도 전체적으로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제도시행 초기지만 52개 제품이 인증을 신청해 한달 평균 녹색인증 신청건수가 50% 가까이 늘어났다. 이번 15개 이외에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 평가 중이다.
장윤종 녹색인증심의위원회 위원장은 “녹색기술제품에 대한 정부의 확인으로 소비자들이 녹색제품을 손쉽게 구별해 구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녹색기업 및 녹색산업의 지속발전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15개 녹색기술인증제품 현황
자료:환경산업기술진흥원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