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환경과 창조경제 체제에 걸맞는 새로운 금융감독 상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된 최수현 내정자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힌 일성이다. 최 내정자의 이번 내정을 놓고 금감원 내부에서는 “금융 실무에는 경험이 일천하다”는 우려와 “그래도 내부 승진으로 조직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가 교차한다.
![[최수현 금감원장 내정]조직 안정·융화에는 최적임자](https://img.etnews.com/photonews/1303/403873_20130317144202_230_0001.jpg)
1983년 3월 재무부 이재국과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을 거쳐 2003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 행정관을 역임한 최 내정자는 2008년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정부위원회 수석전문위원, 2009년에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을 맡았다. 최 내정자가 직접적으로 금융관련 직무를 본 것이 금감원에서 근무한 지난 2년이 전부다.
하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대외관계 조성능력으로 조직의 안정에는 적임자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획조정 및 대외 업무만 주로 맡아, 정작 금융사 건전성 감독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감원 본연의 업무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 게 단점이나, 스스로를 낮추는 조직 융합력 만큼은 자타가 공인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금융위원장이 공석인 관계로 추경호 부위원장이 이를 맡았다.
신임 금감원장의 임명 절차는 오는 18일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의 인사 청문회 직후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장은 인사 청문회 대상은 아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