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청정가전 AE사업본부로 통합…차세대 `공기사업` 강화

LG전자가 공기청정기·에어워셔 등 청정가전 사업을 에어컨과 연계한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했다. 실내 생활이 길어진 소비자 환경에 주목, 에어솔루션 비즈니스를 하나로 묶어 `공기사업`을 선도한다는 접근이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생활가전(HA)사업본부 청정가전이 해온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 이오나이저 사업을 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사업본부(AE)사업본부로 이관했다.

노환용 AE사업본부장 사장이 기존 가정용 에어컨과 시스템에어컨·공조 등에 이어 청정가전으로 꼽히는 소형 에어 제품군까지 모두 관장하는 구조다. 상품기획과 관련기술 연구개발(R&D), 마케팅 전체 업무까지 모두 일괄 이전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에어컨 역시 공기청정기, 에어워셔, 이오나이저 제품과 마찬가지로 공기를 다루는 사업”이라며 “제품 경쟁력 상승과 R&D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에어솔루션 관련 제품 담당을 AE사업본부로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 실내 생활이 많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공기사업의 통합과 강력한 대응에 나선 이유다.

LG전자는 일부 외주 생산에 의존하던 공기청정기를 AE사업본부 직접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생산라인도 확대했다. `살균 헤파(HEPA) 필터`와 `알러지 케어 필터` `바이오 효소 탈취 필터` 등을 갖춰 최근 출시한 2013년형 LG전자 공기청정기 신제품도 AE사업본부가 생산해 내놓았다.

올해 에어컨 신제품에도 강력한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는 등 공기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 미세먼지 제거, 바이러스 제거 청정 가전제품과 이 기술을 활용한 에어컨 라인업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실내 공기 질 향상 기술 개발은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핵심 기술로 부상 중”이라며 “혁신적인 공기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