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린터 기업 리코가 내달 1일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내 사업 확대에 나선다.
리코(대표 콘도 시로)는 자사가 100%가 출자한 판매회사 리코코리아(대표 하루히사 사카이)를 내달 1일자로 설립하고, 프로덕션 프린팅(상업용 대량 인쇄) 제품 및 소모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리코는 국내 프린팅기업 신도와 합작회사 설립으로 프린팅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2012년 3월 기준 리코그룹의 연간 매출액은 1조9034억엔(약 20조2000억원)에 달한다.
리코의 한국 진출로 디지털 인쇄 시장의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한 신도리코와 판매 경쟁도 불가피하다. 리코는 한국법인 설립으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프로덕션 프린팅 제품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오피스용 복합기, 프린터 및 오피스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 20명 수준의 직원도 올해 안에 50명까지 확충한다. 리코는 현재 신도리코의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다.
신도리코 측은 “양사는 리코의 한국법인 설립 이전에도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며 “연구개발, 생산 등 전 방위 협력이 이뤄지는 만큼 양사 협력관계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코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인쇄 분야에서도 상업용 프로덕션 프린팅에 주력한다. 국내에서는 HP, 후지제록스는 물론이고 신도리코도 코닥, 코니카미놀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리코는 이 분야 세계 2위 기업으로 기존에는 리코프로덕션프린트솔루션즈재팬 한국지점에서 연속용지 사업을 해왔다. 이는 리코코리아로 양도될 예정이다.
리코 측은 “시장 조사 결과 흑백 디지털 인쇄 시장이 컬러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 낱장에 고속 출력이 가능한 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