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이 발전하려면 사용자(구매자)와 사업자(개발자), 대학 등 산업 주체들이 생각을 바꾸는 `SW 새마음 운동`이 필요합니다.”
박수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은 19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3월 정기조찬회에서 창조경제 시대에 SW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산업 혁신을 위한 SW 새마음 운동 실천을 강조했다.

SW 새마음 운동은 △사용자는 국산 SW을 제값 주고 사자 △개발자는 SW를 제대로 만들고 공정 경쟁하자 △대학에서는 실용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산업인력 양성 전문대학을 만들자 등 세 가지를 골자로 한다.
박 원장은 “납품할 곳이 한 곳뿐인 국방 SW의 경우 레퍼런스가 없다고 SW를 도입하지 않는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국산·상용 SW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 업체들은 사업을 영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에서 포니가 처음 나왔을 때 이 자동차가 외산보다 성능이 좋아서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산 SW를 애용하자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턱대고 국산 제품을 사용자하는 얘기가 아니다. 박 원장은 제품 개발사도 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자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해야만 양질의 SW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원장은 “대학에서는 졸업생들을 산업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수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이 연구에만 집중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산업 인력 양성에 대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대학에서 양성한 인력이 일반 학원에서 양성하는 인력보다 수준이 낮은 것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연구 중심 대학과 교육 중심 대학을 구분해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SW 새마음 운동과 함께 SW 품격 제고(격 UP), 기초 체력 강화(력 UP), 융합 활성화(용 UP), 시장 확대(장 UP) 등 `4UP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활동을 통해서 `SW가 산업 경쟁력의 중심이 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