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발전사가 본격적인 노후발전소 교체작업에 돌입했다. 신규 발전소 설치량이 늘면서 발전 효율이 낮은 노후설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GS EPS는 9월부터 당진 복합 1호기(538㎿)기 설비 교체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설비 노후화에 따른 발전소 가동정지를 예방하고 유지보수 비용 지출을 줄일 계획이다.
당진 복합 1호기는 지난 2001년에 준공된 설비로 12년째 가동 중이다. 설계 수명은 약 20년이지만, 부속설비 노후화로 중간 정비 차원에서 터빈 블레이드와 주요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노후화 부분을 재정비해 설비 고장요인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발전정지가 필요한 핵심 부품은 2∼3일에 걸쳐 작업을 완료하고, 나머지 설비 교체는 발전소 운전과 병행해 정비에 따른 수익감소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GS EPS는 “노후 복합화력은 한국전력과의 직접 계약으로 일정부분 수익을 보장받지만, 늘어나는 신규 설비와의 경쟁과 한국전력 계약 종료시점을 대비한 고도화 작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복합 7·8·9호기(1200㎿) 공사를 본격화한다. 인천복합 7·8·9호기는 노후화된 1·2호기를 폐쇄하고 이를 대신할 최신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복합화력 핵심 기자재인 가스기화기 제작·설치 시점을 두고 한국가스공사와의 이견으로 공사가 더뎌지고 있다. 최근 양측이 가스기화기 설치 시점에 대한 합의를 어느 정도 도출했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실타래가 남아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복합 7·8·9호기 가스기화기 설치에 대한 합의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다”며 “예정대로 2015년 초에 준공, 전력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
조정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