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 개발

수막재배 시설재배 농가에 지하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효숙·KIGAM)은 `대수층 순환식 수막재배 시스템`을 개발, 충북 청원군에 파일럿 규모의 시설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수처리 제어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수처리 제어판.

이 과제는 국토부 R&D 수변지하수 활용 고도화 연구단의 협동 과제로 수행됐다.

수막재배는 겨울철 일몰 후 다중 비닐하우스 지붕사이에 지하수를 뿌려 수막을 만든다. 낮 동안 데워진 하우스 내부 열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시설재배농법이다.

연구진은 시설재배 농가가 수막재배 때 사용한 지하수를 집수탱크에 모아 미세기포로 정화한 후 다시 지하로 주입해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 충북 청원군 가덕면 상대리 시설농가에 하루 60톤 규모의 파일럿(실험공장) 시설을 설치해 가동 중이다.

김용철 지하수연구실 연구원은 “실제로 이 시스템을 설치 후 인근 지하수 관정의 지하수 고갈이 없었다”며 “앞으로 수막재배 시설 밀집 지역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기술 표준화 및 보급형 시설 개발을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