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용 전면 카메라 시장, 카메라모듈 업계 `격전지`로

스마트기기용 전면 카메라 시장이 카메라 모듈 업계의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면 카메라 모듈을 활용한 신기술이 속속 탑재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이노텍, 파트론, 캠시스, 엠씨넥스 등 국내 주요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200만 화소 급 고화소 전면 카메라 모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면 카메라 모듈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고화소 후면 카메라 모듈 전문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근래에는 터치스크린패널(TSP), 플래시모듈 등 업체들이 신규 사업으로 검토할 정도”라고 말했다.

전면 카메라 모듈은 액추에어터(AFA), 블루필터 등 후면 카메라 모듈용 주요 부품을 탑재하지 않는 구조가 많아 제조 공정이 단순하다.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이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는 얼굴 인식, 눈동자 인식 등 생체 인식 기술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한다. 전면 카메라 모듈에는 별도의 부품을 탑재하지 않기 때문에 부가적인 투자 부담도 적다. 카메라 모듈 업체는 물론 부품 업계가 전면 카메라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기기 업체들은 근래 자사 제품군에 전면 카메라 모듈 탑재를 늘리는 추세다. 영상 통화, 셀카(셀프카메라), 얼굴인식 애플리케이션 등 기존 기능은 물론 눈동자인식기능 등 신기술을 구현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의 70% 이상, 스마트패드는 전 모델에 각각 전면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모듈 업계는 대형 고객사 확보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LG전자 옵티머스 G 시리즈에, 파트론과 캠시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4에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모듈을 각각 공급한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말 국내 대형 스마트폰 업체의 전면 카메라 모듈 제조 협력사로 선정됐다.

업계는 올해 전면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가 8억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100만 화소 이상 전면 카메라모듈의 비율은 5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노트북PC, 스마트 모니터, 휴대용 게임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전면 카메라 모듈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 탑재 현황(단위:화소)

스마트기기용 전면 카메라 시장, 카메라모듈 업계 `격전지`로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