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온-선플운동본부, 美 총기사건 추모 선플집 발간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을 추모하는 댓글 5000여개를 담은 추모 선플집이 발간됐다. 지난해 12월 14일 미국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0명, 교직원 6명 등 총 2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소식을 접한 선플운동본부와 시지온은 소셜댓글 `라이브리`가 탑재된 추모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희생자를 위한 추모와 위로의 선플달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네티즌은 라이브리에 3개월 간 총 5000여개 추모댓글을 남겼다. 소셜댓글은 자신이 쓴 댓글을 SNS상의 지인들과 공유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글을 쓰게 돼 악플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SNS를 통한 캠페인 홍보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추모 선플집에는 네티즌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겼다. `이 슬픈 날에 저의 가장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저의 기도가 언제나 당신들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냅니다` 등 문구가 영어로 쓰였다. 선플운동본부에서는 영문 도움이 필요한 네티즌을 위해 영어 추모 예문을 제공하였다. 김범진 시지온 대표는 “소셜댓글은 악성댓글을 감소시키고 유익한 댓글을 증가시킨다”며 “앞으로 선플운동본부와 협력해 중국, 일본 등으로 `글로벌 선플 달기 캠페인`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악성댓글은 당사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네티즌과 함께 IT가 융합된 선플운동이 한류 중심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사건` 피해자들을 위해 제작된 `추모선플집`은 지난 5일 성김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달됐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