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올리는 사장님의 비법이 공개됐다. 바로 위치기반의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최근 위치기반 SNS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는 스마트폰 대중화 바람과 함께 마케팅 도구로서 활용가치를 높이고 있다. 20일 방송된 <생방송 스마트쇼>에서는 위치기반 SNS로 10억 가까이 매출을 올리는 비법을 양기원 기자의 ‘IT리포트’에서 공개했다.
위치기반 SNS란, SNS를 사용하는 사용자 본인이 현재 있는 장소(위치) 주변의 다양한 정보를 분류 별로 나누어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제공을 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위치기반 SNS중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씨온’과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앱이 대표적이다. KTH ‘아임IN’ , SK텔레콤 ‘골드인시티’ , LG유플러스 ‘딩동’이 출시됐지만, ‘골드인시티’는 지난해 12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 서비스는 주변 위치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메뉴정보 및 가격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가게 이벤트나 새로운 메뉴에 대한 소식 등을 제공해 잠정고객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또 고객이 방문해 서비스를 받아보고, SNS에 후기나 평가 등을 작성하게 되면 신속하게 평가에 대처하고 분석해 전략적인 운영과 매출의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대창 전문점 `아리양`의 김복녀 사장은 접근성이 단점이었던 가게를 오히려 위치기반 SNS를 활용해 장점으로 승화시킨 사례로 꼽힌다. 김 사장은 “교통편이 좋지 않아 전단지홍보를 해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위치기반 SNS를 시작하자 전보다 매출이 20%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또 “손님이 직접 찍은 음식 사진을 올리고, 후기를 올리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다”고 답했다.
새로운 SNS마케팅으로 떠오르고 있는 위치기반 SNS는 골목 상권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골목 점포들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점포를 널리 알리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에 전단지나 상가책자 정도로 홍보를 했지만 이런 전단지나 책자 배포 비용도 30만원 안팎으로 영세 상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점포주변의 사용자들에게 이벤트나 쿠폰으로 잠재고객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선 소셜커머스 서비스와도 줄곧 비교된다. 위치기반 SNS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획된 인원만큼 쿠폰 구매자가 있어야 할인이 되는 소셜커머스 서비스보다 훨씬 자유롭다.
하지만 장점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홍보성이 가득한 정보만을 제공해 SNS사용자들에게 거부감을 준다거나, 음식점을 방문해 주문했는데 음식의 맛이나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여 불만이 속출하기도 해 대책이 요구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SNS마케팅을 위해선 과도한 홍보를 줄이고 고객을 위한 정보를 신중히 선택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 불만사항에 신속하게 대처해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를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매장들이) 큰 규모의 이벤트보단 소규모의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현재 ‘위치’를 파악하라
자신의 점포가 안고 있는 단점과 불리한 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의 경우 오히려 이 위치기반 SNS를 활용하면 유리하다는 것.
‘기본’에 충실하라
아무리 재미있는 이벤트와 좋은 쿠폰으로 고객을 유혹해도, 음식 맛이나 서비스 질이 떨어지면 절대 다시 오지 않는다. 고객은 바보가 아니다. 기본에 충실한 뒤, 효율적인 홍보수단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과 소통하라
SNS로 직접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솔직 담백한 대화가 오고 가면 좋다. 점포의 이미지만 치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걸 놓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카오도 ‘위치기반 SNS’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가 19일 내놓은 `카카오플레이스`는 장소별 위치 정보는 물론 특정 장소를 방문한 친구들의 평가와 사진 등의 정보를 검색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다른 SNS와도 연동돼 기존의 위치기반 SNS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 방송된 영상은 채널IT 홈페이지(http://www.channelit.co.kr/view/259396)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