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O 정책자금 조기 소진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 정책자금이 조기 소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중 일부를 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업계와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ESCO 정책자금 신청금액이 1200억원을 넘어섰다.

ESCO는 에너지절약을 추진하는 사업장에 정부가 저리로 사업자금을 빌려주고 에너지절약으로 발생하는 이익으로 상환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ESCO사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을 조성해 사업을 지원한다. 올해 ESCO자금 1200억원, 목표관리업체투자사업 800억원, 에너지절약시설설치사업 1320억원 등 총 3325억원의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을 배정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계속사업과 연초 신규 ESCO사업이 몰리면서 자금 신청금액이 120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원활한 사업을 위해 현재 목표관리업체투자사업 800억원 가운데 일부를 ESCO자금으로 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절약을 위한 민간자금 수요 역시 현재 1500억원을 넘어섰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대중소기업의 ESCO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초반 자금 수요가 활발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제공하는 ESCO 자금이 조기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목표관리업체투자사업 자금을 전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