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찬득 신임 산단공 대경권본부장

“화학물질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취임후 2주 동안은 정신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는 구상해온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구미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위해 펼칠 계획입니다.”

박찬득 대경권본부장
박찬득 대경권본부장

이달 초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장으로 취임한 박찬득 본부장은 취임 직후 발생한 세 차례의 화학물질 누출 및 폭발사고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취임하자마다 사고수습에 매달렸고 사고관련 기관장 회의에 잇따라 불려 다니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박 본부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구미산업단지가 유해화학물질로부터 가장 안전한 산단이라는 모델을 만들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현재 구미시가 추진하는 유해화학물질 전담 합동사무소 개설이 사고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필요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해화학물질 유관기관들이 적극 협력해 교육과 점검, 훈련을 통해 시스템적으로 예방하고, 사후 매뉴얼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박 본부장은 “화학물질의 안전한 관리와 신속한 대응조치를 위해서는 화학물질 관리 맵과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구조고도화 및 업종고도화를 통한 구미산단의 변화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박 본부장은 “가장 먼저 조성된 구미산단 1단지는 현재 슬럼화돼 있기 때문에 변화를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 성공단계에 접어든 구미 QWL(Quality of Working Life)단지는 산업과 복지, 교육, 레저, 문화 등 복합적 기능을 겸비한 국내 가장 모범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본사에서 기획업무를 주로 맡아온 박 본부장은 “구미산단은 이미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보다는 일거리가 적을 것”이라며 “지역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지역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