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소프트웨어(SW)는 비용절감, 기술 독립성, 기술 안정성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IT시장 규모는 평균 4.3% 성장률을 기록한 데 반해 공개SW 시장 규모는 평균 28%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CIO BIZ+/CIO 체크리스트]공개SW 도입 시 고려사항](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3/22/406354_20130322145644_037_0001.jpg)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가 책임지던 주요 업무영역에도 리눅스 사용이 부분적에서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임베디드SW와 클라우드 관련 다양한 SW에 공개SW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다.
공개SW는 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수정·재배포할 수 있는 SW를 말한다. 제품개발 시 공개된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인력 투입을 줄일 수 있다.
공개SW를 도입하면 상용SW보다 6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중견기업 약 20곳을 선정해 `공개SW와 상용SW의 총소유비용 비교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보시스템실에서 사용하는 상용SW의 총소유비용(TCO)은 연간 평균 5억4556만원, 이를 공개SW로 전환하면 연간 1억9999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SW 적용 시 63.3%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원천기술이 공개돼 있기 때문에 특정 업체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자체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파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점이 많다고 해서 무턱대고 도입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공개SW 도입 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비용과 기술 트렌드, 레거시 시스템과 연관성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먼저 체크할 사항은 비용이다. 투자수익률(ROI) 관점에서 공개SW 도입기간 동안 예상되는 비용과 상용SW 보유 기간 동안 예산을 비교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두 번째는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관성이다. 웹 기반 시스템과 서버 운용체계(OS),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 기반 인프라 부분에 도입 후 데이터베이스(DB), 데이터 웨어하우스(DW) 등과 연계를 고려해야 한다. 신규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 보안성과 호환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세 번째는 기술 트렌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등 상용SW 기업도 모바일, 빅데이터, 가상화 등을 공개 SW로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업체들의 신규 SW를 도입할 때에는 공개SW 활용이 가능한 부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기술 인력 확보다. 공개 SW에 대한 전문적 기술지원 조직, 조직 내에 쉽게 융화될 수 있는 내재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사적 공감대를 유도해야 한다. 사용자 반발이 적은 웹 기반 공용 업무 시스템을 우선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업무별 세부 시스템의 경우 분석을 통해 공개SW 기반 업무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태열 NIPA 공개SW팀장은 “공개SW는 이미 대기업에서도 상당 부분 도입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비용적 측면에서도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국내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공개SW 도입은 NIPA나 공개SW역량프라자 등 공공기관 지원체계를 통해 무료 컨설팅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SW와 상용SW 총소유비용 비교 연구(단위:만원)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원(2012년 12월)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