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엔카 합병으로 해외 중고차매매 직접 나서…연매출 1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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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가 중고차 매매 자회사인 SK엔카(엔카네트워크)를 합병, 해외 중고차매매 사업에 직접 나선다. 해외 중고차매매 사업을 2017년까지 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SK C&C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SK C&C는 22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인 SK엔카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1년 자회사 편입 당시 91.74%였던 SK엔카 보유지분도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걸쳐 추가 지분인수를 실시해 100%로 늘렸다. 향후 SK엔카는 SK C&C의 사업부문으로 존재한다.

합병 배경에는 무엇보다 SK엔카가 단독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SK엔카의 매출 규모가 작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해외 사업 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SK C&C의 지급보증도 계열사 부정거래로 인식돼 쉽지 않았다. 따라서 SK엔카를 하나의 사업부문으로 통합, SK C&C가 직접 나서게 됐다.

국내 전통적인 IT서비스 시장의 한계도 합병 배경이다.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으로 공공정보화 사업 참여 제한과 일감몰아주기 규제로 인한 그룹 계열사 물량 감소 등으로 기존 사업으로는 성장을 이어가기가 어렵다.

SK C&C는 SK엔카의 오프라인 중심 중고차매매 사업을 온라인 플랫폼 기반으로 확대한다. 세계 이용자들이 SK C&C 온라인 중고차 오픈 마켓에서 SK엔카의 중고차 진단·보증 서비스를 제공 받고 매매를 할 수 있다. SK C&C는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외 온라인 중고차 마켓사업으로만 2017년까지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세계 온라인 중고차 매매 시장은 급성장해 수십조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반면 일본 등 일부 국가의 기업만이 서비스를 제공, 아직은 시장이 초기단계다. SK C&C의 해외 네트워크와 사업 수행 역량을 활용, 시장을 선점하면 연매출 1조원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다.

SK C&C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SK엔카의 사업가치와 SK C&C의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비 IT 신사업 분야에 대한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의 SK엔카 사업 추진 현황

자료:SK C&C

SK C&C, 엔카 합병으로 해외 중고차매매 직접 나서…연매출 1조 달성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