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이 최근 회사와 관련해 불거진 다양한 소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25일 분당 티맥스 본사에서 열린 제16회 주주총회에서 우리사주·티베로 부당지원·관련 회사 지원·가족경영 등 세간의 의혹을 해명했다.
박 회장은 워크아웃 시절 1.5배로 되사기로 약속한 직원 우리사주 풋백옵션과 관련, 개인주식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을 추진했으며 현재 50억원 정도가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부당 지원 의혹이 일었던 오픈프레임과 관련해서는 티베로는 관계가 없는 회사이긴 하지만 티베로 DB 없이는 해외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티맥스의 발전을 위해서 협력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리스테크 등 친인척이 대표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아웃소싱 효율성을 위해서 현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와 합병하면 전체 인력이 300명이 넘기 때문에 세제 혜택 등 여러 혜택을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들이 투명성 결여를 지적한다면 얼마든지 합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경영에 대한 세간의 이목에 박 회장은 “박용연 사장(박 회장 동생)은 회사가 어려울 때 형사고발을 당하고 지난해 이종욱 전 대표 연봉의 30%를 받았다”며 “하지만 이런 부분이 내 아킬레스건인 것은 맞기 때문에 2년 내 회사를 떠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형제와 친척도 도덕성으로 문제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전 대표 해임 사유에 대한 감사 보고서도 공개됐다. 박석호 티맥스소프트 감사는 “이 전 대표는 허위로 이사회 의사록을 작성하도록 지시했고 대표이사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주총에 참석한 이종욱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감사보고서에는 본인의 소명이 일체 담기지 않았고 악의적으로 작성해 사실을 왜곡했으며 이사회 역시 어떠한 해명도 듣지 않았다”며 “모든 일의 발단은 박대연 회장이 회사 자금으로 본인 채무를 해결하려고 한 데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그는 “박 회장이 티맥스에 60억원 집행을 요청했는데 이는 어렵고 티베로를 거쳐 45억원 집행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과정에서 부절적한 자금 집행에 참여한 여러 사람이 정상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무시하고 갈등을 빚은 대표를 해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한 것은 본인이 아니라 박대연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면 명예회복이 될 것이며 이후 사항은 법정 다툼으로 가든지 아니면 새로운 이사회를 거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감사보고, 박대현 회장의 발표가 서로 달라 이 전 대표 해임과 관련된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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