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1800억원 규모의 태국 물 관리 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 해외 물 관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SK C&C는 12조4000억원 규모의 태국 물 관리 사업 중 IT부문에 수자원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제안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C&C는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태국 물 관리 통합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태국 물 관리 통합시스템 구축 사업 규모는 앞서 수주한 2개 사업을 합친 금액보다 25배 이상 크다.
태국 정부는 총 10개의 물 관리 사업 중 2개의 IT사업을 추진한다. SK C&C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수자원공사는 지난 2월 전 사업부문 최종 후보자에 선정됐다. 이어 통합 물관리시스템 등에 설계제안을 진행했다. 최종 제안은 5월 3일로, 5월 말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IT사업에는 한국의 수자원공사·SK C&C를 비롯해 태국 현지 업체인 록슬리와 팀타이랜드, 중국의 ITD파워차이나가 경쟁하고 있다. 중국 기업하고는 경쟁력에서 차이가 있어 태국 기업과 2파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SK C&C가 사업을 수주하면 국내 IT서비스업계 해외 수주실적으로는 손에 꼽히는 규모다. 물 관리 등 재난관리 IT사업으로는 최대다. 이를 기반으로 SK C&C는 해외 물 관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 C&C 관계자는 “물 관리 IT사업 뿐 아니라 예측과 운영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해외 상수도와 하수도 사업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 하수도 사업과 베트남 상수도 사업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물 관리 사업도 SK C&C의 `비욘드 IT` 전략 중 하나다.
SK C&C의 물관리 IT사업 수주 및 제안 현황
자료 : SK C&C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