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003년 통신업계 최초 동반성장 활동 전담 부서를 설립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상생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생 활동은 크게 협력사 경쟁력 제고 프로그램과 상생문화 조성, 개방적 협력관계 구축 등으로 이뤄진다.
협력사 경쟁력 제고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5년부터 교육 기회가 부족한 협력업체의 임직원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식과 기술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독자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어려워,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제공된 교육서비스로 SK텔레콤의 협력업체들은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다양한 최신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게 됨에 따라 구성원들의 경쟁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향상된 구성원 경쟁력은 자연스럽게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해당 업체의 성장에 기여한다.
교육서비스는 수강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여러 채널로 이뤄진다. 먼저 협력업체 구성원 누구나 교육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전용 웹사이트 `파트너아카데미`를 개설, 매년 100여개의 교육과정을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2년에만 1만3000여명의 수강생이 경영일반과 ICT, 어학, 자기계발 등의 교육을 이수했다.
2006년부터는 오프라인 교육을 위한 `SK상생아카데미`를 개설, △월 1회 동반성장CEO 세미나 △중간관리자 대상 교육인 동반성장 MDP △협력사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교육지원` △통신전문가 과정, 인사·세무 등 실무자 대상 교육 등 직무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해 3월과 9월, 협력업체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수강생이 각 업체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과 집합 교육, 워크숍을 망라해 구성한 `동반성장 MBA`프로그램을 12주간에 걸쳐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영학과 인문학, ICT 과정 등 기업의 리더로서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MBA 커리큘럼을 압축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다양한 상생협력 교육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770여개 교육 과정을 운영해 9만여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또 하나 중점을 두는 것은 `상생문화 조성`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부터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구매와 협력사 관리, 공정거래위원회 4대 가이드라인 준수, 공정거래 자율중수 프로그램을 준수하는 등 동반성장 이행체계를 준수하고 있다. 지속적 윤리경영 활동으로 통신업체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에 4년 연속 선정됐다.
또 매년 우수 파트너를 포상하는 `파트너스 데이`, 매년 500여명이 참석해 SK텔레콤과 교류하는 `BR 캠프`, 주요 조직의 임원들이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현장의 의견을 듣는 `일대일 미팅`, 주요 협력사 대표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고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논의하는 `상생협의회` 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말 도입한 `윙크`는 국내 기업 최초의 동반성장 종합 지원시스템이다. IBK기업은행과 함께 2차 협력사에 대한 결제 조건으로 1차 협력사에 필요한 현금성 결제수단을 지원해 불이익을 받기 쉬운 2차 협력사들의 원활한 결제를 도와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제도를 우선 300여 공사 업체들을 시작으로 물품, 용역 등 1000여 개에 달하는 1차 협력사들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 확대해 나간다. 이 같은 2차 협력사들의 자금흐름 개선을 통한 협력사 간 동반성장 문화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개방적 협력관계 구축`은 SK텔레콤이 보유한 각종 자산을 개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에는 연구개발 인프라를 개방해 협력사들과 개인 개발자들이 연구개발 비용 부담 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열린 공간인 `T 오픈랩`을 개관, 운영하고 있다.
분당 종합기술원에 위치한 T 오픈랩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 오던 상생혁신센터를 발전시킨 것이다. 누구나 다양한 기술 영역에서 상호 소통, 공유, 교감을 통해 자유롭게 기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시설이다. 개인이나 중소기업은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SK텔레콤은 보유한 전문 R&D 인력과 아이디어를 직접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다양하게 지원한다. 프로젝트룸·테스트룸·쉴드룸 등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시험 공간과 최첨단 계측기,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 등 인프라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창의적인 산학맞춤형 인재양성과 고졸 인재 취업기회 제공을 위해 지난 11월 나우스넷 등 5개 협력사, 양영디지털고 등 4개 특성화고와 함께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신학기부터 특성화고에 이동통신 과목을 신설, 협력사와 함께 학생에게 이동통신 기술 관련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인턴과정을 거쳐 협력사가 이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는 지속적인 기술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및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고, 학교는 차별화된 교육을 통한 경쟁력 향상은 물론이고 취업 기회 확대를 얻을 수 있어 양측 모두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