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포스텍(대표 정춘길)은 무선 전력 전송 시장에서 세계 최다 특허와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림포스텍의 무선충전 기술 관련 특허(출원·공개·등록)는 국내외를 합해 200건이 넘는다. 이를 카테고리별로 분할 출원하면 5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로는 세계 무선충전협회 정규 멤버로 처음 가입해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기술 국산화와 표준화를 선도해왔다. 무선 충전 기술 중에서도 진일보한 방식인 자기공명 방식 표준단체인 A4WP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가 무선 전력 전송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온 과정은 창조 경제의 지향점과 궤를 같이 한다. 한림포스텍은 지난 1992년부터 배터리팩을 비롯한 전력 분야에만 집중하며 쌓은 기술을 무선 충전기라는 새로운 시장에 접목해 성과를 거뒀다. 무선 전력 전송 부품 연구를 시작한 것도 10년이 넘는다.
이 회사는 지난 20여 년간 삼성전자·LG전자·애플·노키아 등 세계 유수 휴대폰 업체에 배터리팩을 공급해 왔다. 배터리팩 제품을 통해 축적된 생산 기술과 품질보증 시스템 등을 응용해 무선 전력 전송 기술 선두에 설 수 있었다.
한림포스텍은 지난 해부터 해외에 무선충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에서도 4월부터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판매한다. 각종 스마트폰 충전 커버와 케이스를 기본으로 모바일 보조 배터리와 차량용·가구용 충전기 등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배터리팩 사업도 지금까지는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팩에 집중해 왔으나, 앞으로는 중·대형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도 강화한다. 한림포스텍은 특허 경영을 통해 해외에서 무선 충전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더 나아가 주문형 반도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해 이 회사는 국내 처음 무선충전 주문형 반도체를 개발했다.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해 일본 도시바세미컨덕터와 판매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공동 영업 활동에 착수했다.
이밖에 글로벌 대기업들과 제품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한림포스텍은 조만간 대규모 프로젝트를 해외에서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