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디스코(대표 정수환)는 1990년대 벤처 열풍 이후 최근 부활한 2세대 스타트업 기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정수환 앱디스코 대표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시절부터 사회공헌활동과 학생복지 등 다양한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이를 사업 아이템으로 구체화한 것은 코넬대를 졸업한 동갑내기 유범령 이사 등과 함께 법인을 만들고 `애드라떼`를 출시하면서부터다. 애드라떼는 광고를 본 사람 역시 일정한 보상을 받는 모바일 리워드 광고다.
10분만 투자하면 라떼 한잔을 마실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1년 8월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내려받기 100만건을 돌파한 애드라떼는 2013년 3월 현재 내려받기 700만건을 기록, 국내 모바일 리워드 광고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설립 당시 1700만원에 불과하던 월 매출은 1년 만에 1만% 이상 증가한 18억원에 달한다. 2012년 매출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10명이었던 직원 역시 150명으로 늘어났다.
앱디스코는 단순히 `성공한 작은 기업`에서 나아가 경제 불황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애드라떼는 연령, 성별, 지역 타깃에 따른 다양한 광고 활용이 가능하고 소비자도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게임을 하면서 포인트를 얻는 `라떼게임`으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하고, iMBC VoD 시청 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면서 가상화폐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라떼스크린`은 스마트폰 잠금 해제만 해도 적립금을 제공하는 모바일 스크린 리워드 광고로, 기존 애플리케이션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자회사 에이디벤처스가 `메디라떼` `뷰티라떼`를 출시하는 등 특정 분야의 리워드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여 모바일 리워드 광고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앱디스코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특히 일본 애드라떼 출시 하루 만에 전체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최근 `MWC 2013`에도 참가해 자신감을 얻은 앱디스코는 아태지역, 북미, 남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전 세계 모바일 리워드 광고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정수환 대표는 “사용자에게 리워드를 준다는 접근을 통해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다”며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이고 기존에 없던 아이디어를 구현해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의 글로벌 허브가 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