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ebiztop@sookmyung.ac.kr)
이번 평가 결과, 국내 증권사들이 경험 부족과 전략 부재로 인해 스마트패드의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 증권사의 스마트패드용 앱은 스마톤폰용 앱과 일관성 있는 정체성(아이덴티티)를 잘 살리지 못했다. 콘텐츠와 기능 역시 스마트폰용 앱보다 부족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고객흡인력(A), 비즈니스 기능(B), 콘텐츠(C). 디자인(D), 기술성(E) 등 5가지 대분류 중 특히 `기술성`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 평가한 스마트폰용 앱의 콘텐츠 점수는 80.2점이었는데, 이번에 평가한 스마트패드용 앱의 콘텐츠 점수는 66.5점으로 그 격차는 무려 13.7점이나 됐다. 현재는 스마트패드로 거래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불리하다는 얘기다.
우리투자증권이 고객흡인력, 비즈니스 기능, 콘텐츠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큰 점수 차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하이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 두 증권사는 스마트폰용 앱 평가에서도 2위와 3위를 기록하면서 스마트폰용과 스마트패드용 두 가지 앱 모두 고르게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두 가지 앱의 점수 편차가 다소 큰 것으로 평가됐다. 스마트패드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각 증권사들은 스마트패드용 앱의 기능 개선, 콘텐츠 확충, 아이덴티티 정립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