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교육적이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에듀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명근 아이리얼 사장이 말하는 아이리얼 파크의 설립 배경이다.
이 사장은 설립 5년여 만에 아이리얼을 부산의 대표 IT기업으로 키웠다. 하지만 2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해 새로이 파크 사업에 뛰어든 결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B2B 중심에서 회사를 더 키워내려면 B2C 시장 진출이 필요했다. 특히 아이리얼은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에 이 콘텐츠를 재미있게 구현할 수 있는 ICT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러한 장점을 결합하면 새로운 차원의 테마파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이 아이리얼 파크를 만들며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재미있는 교육`의 실현이다.
“교육적인 요소가 있어야 하지만 재미가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디지털 세상이지만 아날로그적 감성과 체험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에듀테인먼트 디지로그를 실현하고 나아가 전시물과 관람객의 상호작용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아이리얼 파크가 미래 체험 학습관으로 불리는 이유다.
아이리얼 파크는 고용창출, 지역IT, CT업계와 타 업종까지 포함한 협업 활성화의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 아이리얼은 파크 기획과 완공, 운영을 위해 최근까지 70명이 넘는 직원을 신규 채용 했다.
아이리얼은 지역 기업과 대학 간 협력 아래 파크 내 여러 시설과 콘텐츠를 도입 보강했다.
이 사장은 “많은 인재와 다양한 제품 및 기술이 어우러진 지역 IT, CT업계의 상생 공간의 역할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리얼 파크 개관 운영을 기점으로 아이리얼은 문화콘텐츠 전문 IT기업으로 변신했다.
부산 북구와 동래구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파크 2호점과 3호점을 추진 중이다. 또 캐릭터 `얼리`를 개발, 파크 홍보는 물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애니메이션, 교육용 영상 콘텐츠 제작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어린이와 어른, 국내외 관광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파크를 체인화해 전국, 나아가 해외로까지 보급할 것입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