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뛰어 놀면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만들 수 없을까.`
대한민국의 학부모와 교사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다. 이를 시원하게 풀어낸 디지털체험학습관 `아이리얼 파크`가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문을 열었다. 어린이 놀이문화에 교육을 접목한 국내 최초의 에듀테인먼트형 테마파크 아이리얼파크를 직접 둘러봤다.

입지 조건이 최고다. 서울로 치면 강남에 해당하는 해운대 센텀시티 중심부 KNN신사옥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방송국 견학과 연계할 수 있고, 바로 옆에는 부산 영화의 전당과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가 자리하고 있다.
인근 수백 미터 이내 거리에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 신세계와 롯데백화점 등이 있어 가족 단위 야외 활동 시 접근성과 편의성도 뛰어나다.
◇30여종 체험형 콘텐츠 만끽
기존의 테마파크는 재미에 치우쳤고, 기존 체험관이나 전시관은 너무 교육적이어서 딱딱하다.
아이리얼파크는 5200㎡(1573평) 규모에 `환상의 숲(Fantastic Forest)`을 콘셉트로 첨단 ICT 기반 위에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화려한 디지털 영상이 눈에 들어온다. 승무, 소고춤 등 우리나라 전통춤과 현대무용을 입체 영상으로 보여주는 `홀로그램 시어터`다. 통로 중앙에는 영화 `아바타`에 등장한 영혼의 나무(에이와)를 심었다. 마치 파크 내 모든 시설과 콘텐츠를 제어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4개 테마존의 첫 번째 `눈으로 배우는 세계`가 펼쳐진다.
에펠탑부터 자유의 여신상까지 세계 명소를 입체 형상으로 제공하는 `라인파사드`, 곡면 스크린으로 신재생에너지 등 각종 교육 콘텐츠를 보여주는 `아이리얼맥스` 등 시청각 교육이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현장이다.
라인파사드는 평면에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조명과 영상, 정보기술을 결합한 첨단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결정체다. 다양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는 재미있게 보는 것만으로 교육효과는 충분하다.
보는 것이 끝나면 체험하는 코너가 이어진다. `내가 만드는 3D존`으로 가상 스튜디오에서 기상캐스터나 뉴스 앵커가 돼보고 3D영상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는 공간이다. 관람객의 체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아이리얼 파크의 캐릭터 `얼리(Early)`의 동작이 아이들의 체험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준다.
조선영 아이리얼 기획홍보실장은 “`재미있게 배우는 교육, 감성놀이와 첨단기술의 조화, 양방향 체험형 디지털 스포츠`라는 세 가지 주제를 적절히 배합해 관람과 체험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교육이 이뤄지도록 만들었다. 형태에 따라 4개 존에 30여종의 체험형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절묘한 매치
원형 기둥을 따라 배치된 `터치로 움직이는 세상`은 다양한 인터렉티브(상호작용)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디지털 갤러리`는 터치나 움직임에 반응하는 다양한 디지털 액자를 통해 마치 갤러리에 온 듯 명화를 감상하면서 손으로 직접 내용을 바꿔보는 재미도 안겨준다. 스프레이로 스크린에 그림을 그리면 실제 자동차에 그대로 그려지는 `카그라피티`도 인기다.
특히 16가지 아이템을 갖춘 `4D 어트렉션`과 국내 최초의 `5D 어트렉션`은 양방향 어트렉션으로 다이나믹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아이리얼 파크의 메인 존이다. `골드러쉬`에서 책이나 인터넷으로 보았던 광물을 직접 채취해봤다. 길게 늘어선 줄이 최고의 인기 코너임을 말해주고 있다.
눈과 손에 재미가 붙었으면 다음은 `다함께 스포츠를 존`에서 온몸으로 콘텐츠를 즐길 차례다.
4명이 한 팀이 돼 직접 노를 저어 승부를 가리는 `버추얼 스포츠`는 이색 스포츠를 즐기며 동시에 협동심을 키울 수 있다. `모션 아이스링크`는 얼음이 아닌 특수 소재로 만든 링크 위에서 인터렉티브 영상 콘텐츠와 스케이팅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레이저 선을 뚫고 미션을 수행하는 `미션 임파서블`, 빛과 소리를 더해 첨단 기술로 재탄생한 실내 인공암벽 `디지털 클라이밍` 등이 흥미로운 첨단 체험 스포츠의 세계로 안내한다.
파크 관람 후에는 입구 뒤편에 마련된 3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