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중계기 업체 에어텍시스템이 솔라루체와 협력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양사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빠르게 늘어나는 LED 조명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에어텍시스템과 솔라루체는 26일 경기도 이천 소재 에어텍시스템 본사에서 협력 조인식을 개최하고 LED 조명 전자동 제조라인 건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어텍시스템은 14억원을 투자해 오는 7월까지 이천 공장에 LED 조명 제조 라인을 구축한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솔라루체의 주력 제품인 LED 면조명·형광등·다운라이트를 9월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다.
솔라루체는 그동안 LED 조명을 주로 외주 생산해왔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 제조 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에어텍시스템은 그동안 LED 조명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R&D를 지속해왔다.
에어텍시스템은 자체 개발해 생산 중인 고수명 컨버터를 솔라루체의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컨버터는 전해 콘덴서를 없애 수명을 늘렸다. 전해 콘덴서는 전하를 충·방전시켜 전류를 일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LED 조명에 탑재되면 전해액이 계속 증발하기 때문에 수명이 짧아진다.
전동수 에어텍시스템 상무는 “업계 처음으로 5년 동안 품질을 보증하는 컨버터”라며 “빠르면 7월 상용화 예정인 LED 조명 제어시스템도 솔라루체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제조는 물론 R&D, 영업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15년 37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최종기 에어텍시스템 대표는 “양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결합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LED 조명 업체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