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 고졸 공채를 통해 총 700명을 선발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삼성전자 불산사고 등의 후속조치로 환경안전관련 경력 공채를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삼성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사무직, 생산기술직 등에서만 채용했지만 올해 연구개발직, 영업직으로까지 선발 직군을 확대해 고졸자들이 다양한 직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체 700명 중 소프트웨어직은 150명, 연구개발직 110명, 영업직 10명 등을 각각 선발한다. 또 저소득층, 농어촌 출신 등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15%)으로 100명을 뽑는다.
고졸 공채로 입사한 사원은 주로 개발 및 영업 업무의 보조를 맡게 된다. 개인 역량에 따라 5~6년 후에는 대졸 수준인 3급 사원으로 승진하게 된다.
삼성은 앞으로 다양한 직무를 고졸자들에게 개방해 대학에 가지 않고도 자신이 바라는 분야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학력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 분위기 형성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서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접수하며 직무적성검사는 21일 치른다. 이후 면접 등을 통해 5월 말까지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 처음 뽑는 환경안전 분야 경력사원은 삼성전자, 삼성SDI 등 그룹 16개 계열사에서 총 150명을 선발한다. 위험물질 관리, 공정과 설비 안전관리 등이다. 환경안전 분야 4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원서는 27일부터 4월5일까지 접수받는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환경안전 분야 전공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150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