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중소기업 금융 지원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또 일선 금융기관의 중기 지원 실적을 감독·검사상 평가에 신규 반영하고 금융IT 보안의 총체적 점검이 끝나는 대로 빠르면 내달께 `금융권 보안 종합 개선책`을 내놓는다.
![최수현 금감원장 "중기 전담조직 신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3/27/409128_20130327160407_442_0001.jpg)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중기·벤처 금융 지원과 금융IT 보안 강화를 강조했다.
금융IT 담당 수석부원장 선임 등 금감원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궂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이들을 격려하는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조직을 너무 흔들면 안정에만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정비할 계획”이라며 “저축은행 담당부서를 줄이는 대신 중소기업·서민 부문을 신설·확충하고 상호여전, 불공정거래 조사, 계열사 부당거래 감시 부서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조작 감시 인원을 늘리는 문제도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IT 보안 대책과 관련해서는 “오늘부터 해당 금융기관 현장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위규 사항 발견 시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1차적 책임은 금융사에 있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든 금융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 금융권역에 대한 `금융 IT보안 실태`와 `금융회사 IT 보호업무 모범 규준 이행실태`를 재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내부 망과 외부 망을 분리하는 등 금융IT 사고의 근본적 재발방지와 체계적 대응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금융IT 보안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고 중요한 국가경쟁력”이라며 “일선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책임감을 갖고 보안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구조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취약 업종별로 채권은행이 부실 가능성이 높은 거래기업의 자금 사정과 경영 현황을 모니터링하도록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내달 초 실시되는 정기 신용위험 평가에서 취약업종 평가대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상태 이외에 잠재리스크까지 감안해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