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이래 처음으로 무기체계 소프트웨어(SW) 등 방위산업 기술 국산화를 담당하는 국방산업기술진흥원이 세워진다. 설립은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 등 방위사업청 산하기관의 역할 조정 방안이 마련되는 하반기부터 구체적으로 추진된다.
방사청은 국방산업기술진흥원 설립에 따른 산하기관 운영과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국방산업기술진흥원 설립은 방위산업 기술 연구개발(R&D)과 수출 지원을 위해 박근혜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 국정과제로 선정된 사업이다.
방사청은 연구용역으로 국방 R&D의 기획·지원·관리·평가와 수출지원을 담당하는 국방산업기술진흥원 설립 방안을 수립한다. 연구용역이 완료되는 7월에는 국방산업기술진흥원 임무와 역할, 사업 범위, 세부사업 내용 등을 확정한다. 조직 설계와 정원, 직급·보수 체계, 업무프로세스, 내부규정도 만든다. 설립근거 관련법률 제·개정도 추진한다.
방위산업 R&D 업무를 수행하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의 역할도 재조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의 기능·인력·예산 등 이관방안도 수립한다. 향후 방사청과 각 산하기관의 방위산업 기술 R&D와 해외진출 업무·인력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산업기술진흥원 부설 기관으로 무기체계SW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무기체계SW센터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 기관인 SW공학센터를 모델로 한다. 무기체계SW센터가 마련되면 최근 무기체계에 적용 비중이 높아지는 SW의 국산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종선 방사청 국방산업기술진흥원설립준비TF팀장은 “연구용역으로 국방산업기술진흥원 설립을 위한 산하기관의 기능 조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조직 규모나 형태 등 구체적인 설립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산하 방위산업 연구개발 기관
자료 : 각 기관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