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IT기업 3사가 최근 스마트폰 기술을 자동차와 가전에 접목한 IT융합 앱세서리(앱+액세서리)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부품 신뢰성 분석 및 스마트 리모콘 개발 전문기업인 라온솔루션(대표 조화주)은 최근 모든 리모콘을 통합, 스마트폰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리모콘 `아라(Ara)`를 출시했다.
아라는 TV와 셋톱박스, 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각각의 리모콘을 통합해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어폰단자에 리모컨 동글을 꽂고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마켓에서 내려 받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가전과 아라 간 통신은 적외선(IR)방식이다. 이 제품은 실시간 방송 채널 변경, 사용자 매크로(Macro)에 의한 예약, 이지 드래그(Easy Drag), 홍보 등 기능이 다양하다.
특히 TV 실시간 방송 채널 변경 기능은 200여개 케이블TV 방송 채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전국 유선 케이블사 리모컨을 풀 키(Full Key)로 지원한다. 그 외 맞춤형 기업홍보 기능을 내장, 기업공지사항과 광고(메시지, 팝업, 스킨) 등을 푸시와 폴링 기능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윤태운 라온솔루션 사업본부장은 “현재 스마트 리모컨 관련 특허만 4건을 출원했다”며 “내달 말 우선 2만개를 생산해 프로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온솔루션은 28일 구미기업주치의센터와 공동으로 IR설명회를 열고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스마트홈 전문업체인 디지엔스(대표 우인구)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 `블루파이럿(BLUEPIRATE)`과 스마트 음주측정기를 출시했다.
`블루파이럿`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통신방식을 이용해 TV와 오디오, 에어컨 등을 제어하는 제품이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 받아 실행하면 바로 사용가능하다. 이번 제품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 시제품제작지원사업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이 회사는 집밖에서도 인터넷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블루파이럿 와이파이 모델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우인구 사장은 “블루파이럿은 현재 국내 홈오토메이션 상장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엔스는 음주측정기와 스마트폰 간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측정결과를 그래픽 UI로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음주측정기도 선보였다.
와이앤이엠티(대표 천은봉)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폰 카 콘트롤 시스템(Car Control System) `스폴(SPOL)`을 오는 7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차량 문 개폐에서부터 원격시동, 고장진단, 소모품 교환시기와 냉각수 온도까지 알려준다.
이 회사는 `스폴` 출시에 앞서 저렴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앱 기반 카 컨트롤 시스템 `물트(MULT)`부터 내달 출시한다.
강시욱 부장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비슷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로부터 제대로 인정을 받은 제품이 없다”며 “스폴과 물트는 안정적인 기능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