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소비자가 IT제품 구매에서도 중저가 위주 `실속` 제품 위주로 사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몰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제외한 주요 IT기기 소비자 평균 구매가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는 디지털 카메라, 태블릿PC, 이어폰, 노트북, 브랜드 데스크톱PC, 내비게이션 등 6개 IT품목을 대상으로 1분기 IT기기 온라인 유통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의 평균 구매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6%, 노트북이 2%, 브랜드 데스크톱PC가 9%, 내비게이션이 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인 제품은 스마트패드로 7인치대 스마트패드의 판매 증가와 신규 제조사의 시장 진출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노트북 시장에선 운영체제를 탑재하지 않고 단가를 낮춘 제품의 판매량 점유율 증가가 원인으로 나왔으며, 브랜드 데스크톱PC 시장은 보급형인 `팬티엄` 제품군의 인기가 이유로 지목됐다.
디지털카메라는 평균 구매 단가가 상승했는데, 중고가 기종인 미러리스 카메라의 판매량 증가가 원인으로 보였다. 점유율에서 절반 이상을 넘겼던 콤팩트 카메라 판매가 40%로 줄었고, 미러리스 카메라는 25.1%를 차지했다. 세부항목으로는 미러리스 카메라 평균 구매 단가도 기존 80만원대에서 73만원대까지 17% 하락해 다른 IT기기와 추이를 같이 했다.
다나와 측은 “경기불황으로 실속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평균 구매 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태블릿PC와 노트북을 중심으로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저가 선호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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