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예비역 병장 신혜권의 미래전읽기]미사일의 위력, 어느정도 일까?

연일 북한의 핵공격 위협 수위가 높아진다. 뉴스에서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장면이 수시로 나온다. 정말로 미사일 위력이 어느 정도일까. 최근 개발된 미사일은 수천㎞를 날아간다. 북한에서 발사해 미국의 중서부 지역까지도 타격이 가능하다. 파괴력도 과거에 비해 엄청 커졌다. 실제 전쟁이 발생되면 이제는 라면사고, 물을 사고 할 시간이 없다.

[CIO BIZ+/예비역 병장 신혜권의 미래전읽기]미사일의 위력, 어느정도 일까?

어마 어마한 파괴력을 지닌 미사일이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1950년대 열 추적 기능을 가진 미사일이 개발됐다. 전투기 제트엔진의 열을 추적해 격파하는 미사일이다. 당시 만해도 전쟁에서의 승리 요인은 전투기 수가 얼마나 많이 있느냐다. 그만큼 전투기가 무서웠다. 그러기에 전투기를 떨어뜨리는 게 전쟁 승리를 위한 핵심 전술이었다.

그러나 뜻대로 미사일이 움직여주지 않았다. 말 그대로 미사일이 무조건 열만 쫓아 다녔던 것이다.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분을 하지 못한 채 하늘을 날라 다녔다. 심지어 태양을 향해 쫓는 미사일도 나왔다. 이쯤 되면 정상적인 무기는 아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미사일은 첨단화 됐다. 미사일에 각종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해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미사일의 명중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세밀해졌다. 이동하는 비행기를 정밀하게 쫓아가는 유도 미사일도 개발됐다. 유도무기를 조정하는 정보시스템 기능이 향상되면서 타깃 목표는 더욱 구체화됐다. 심지어 건물 몇 층까지도 맞추는 공격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미사일 공격 기술이 진화하는 만큼 미사일을 피하는 기술도 진화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게 된 것이다. 과거 미사일 회피 기술은 열 추적 미사일을 교란시키기 위해 마그네슘 등으로 된 화염 덩어리를 사용했다.

이후 GPS 등 전파를 이용한 미사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회피기술도 이에 맞춰 전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초기 방식은 전파를 잘 반사하는 반사체를 활용했다. 반사체를 공중에 뿌려 전파를 교란시키는 방식이다. 이제는 적의 전파파장을 변조하거나 이를 다시 발출해 교란하는 정보시스템 기반의 회피방식까지 진화했다. 이는 마치 모기퇴치 애플리케이션에서 모기가 싫어하는 전파를 발사해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