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수립된 공공기관 전사아키텍처(EA)가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관리조직(PMO) 도입 등 공공정보화에 적용되는 신기술과 제도 때문이다. 공공기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기존 EA가 새로운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범정부 TRM에 클라우드 환경 적용해야
현재 클라우드 자원을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이 없다.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클라우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범정부 기술참조모델(TRM)에 반영해야 한다. TRM에 △클라우드 자원용량 관리 △클라우드 자원 가용성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연속성 관리 등을 추가해야 한다.
범정부EA포털(GEAP)에 개별기관과 부처별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 사용 현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메타 모델 개정도 필요하다. 범정부 메타 모델 등록에 부처별 클라우드 자원 전환 비율, 전환 시기, 사용 내역 등을 등록해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부처나 개발 기관별로 어떤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는지, 메타 모델 개정도 필요하다. 개별 기관들이 특정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등록하면 범정부 차원에서 중복되는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TRM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과 기술요소 표준화도 이뤄져야 한다.
범정부 EA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도 확보해야 한다. TRM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적용한 관리·물리·기술적 보안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따른 보안수준과 정책, 보안요소 등도 파악해야 한다.
◇빅데이터 환경에 맞도록 EA도 변화해야
빅데이터 분석 적용에 대한 EA 변화도 이뤄져야 한다. 현재 참조모델은 행정기관 내에서 생성하는 데이터 기반 분류 체계에 불과하다. 빅데이터 환경에서는 외부데이터 처리와 활용방법을 포함해야 한다. 데이터의 생성·수집·분석·활용에 이르는 데이터 순환체계가 원활하도록 완결성도 갖춰야 한다.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아키텍처 참조모델을 개선해야 한다.
빅데이터 EA 프레임워크 중 우선적으로 데이터참조모델(DRM)을 수정, 확대해 GEAP에 연계한 데이터 환류체계를 갖춰야 한다. TRM과 메타모델을 수정, 보완해 빅데이터 아키텍처 프레임워크의 완성도도 높인다.
빅데이터 분석이 현실화되기 위해 데이터 교환 정책과 운영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개별기관과 범정부 차원에서 데이터 교환을 내부화와 외부화, 중개화를 지원할 수 있는 아키텍처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야 한다.
공공데이터 교환을 위한 정보화 투자도 체계화해야 한다. 과거 데이터 집적과 분석에 많은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세그멘트 아키텍팅을 도입, 공공 데이터 교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결과를 행정기관과 지식공유로 개별기관의 투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PMO도입, 방법론에 EA 활용토록
PMO 도입이 활성화 되면서 공공기관의 정보화 방법론을 EA에 반영해야 한다. 기존 방법론에 상세 제안요청서(RFP), PMO, EA 활용 기법을 포함시킨다. 방법론은 공공기관이 EA를 쉽게 활용하도록 하고 프로젝트 품질을 높일 수 있다.
PMO는 일반적으로 사업기획, 집행, 사후관리 3단계를 거쳐 진행한다. 각 단계에서 E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PMO 지침을 수립한다. 사업계획 단계에서는 계획한 목표의 EA 오너 수준의 산출물을 활용할 수 있게 PMO 지침을 만든다.
사후관리에서는 프로젝트 결과물을 현행 EA의 오너 수준 산출물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별도 EA 현행화를 추진하기 보다는 매번 프로젝트 수행과 함께 EA 현행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신기술 도입에 따른 공공 EA 변화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