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연방주가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지난 2009년 만든 것이 클러스터다. 도르트문트처럼 각 개별시에서도 클러스터를 운영 중이지만 연방주 클러스터의 범위와 규모는 매우 크다.
![[파독 50주년 기획]NRW 클러스터](https://img.etnews.com/photonews/1304/410229_20130401132113_772_0003.jpg)
69개 대학과 48개의 연구센터를 기반으로 NRW 내 산학연 협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여전히 현지 중소기업은 네트워크와 미래 비전 수립에 목말라 한다. 분야별로 시장 전망을 내기도 쉽지 않고 학계와 접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클러스터는 그 매개체다. 클러스터에서 중심을 잡는 역할은 협회(Agency)가 한다.
NRW 클러스터는 총 16개다. 나노·바이오·에너지 등 기술 분야별로 나뉜다. 중소기업이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데도 이를 실현하기 힘들다면 주변 기업과 학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언을 거쳐 하나의 프로젝트로 탄생하기도 한다. 자금은 연방 정부나 때로 EU 정부에서 나오기도 하고, 기업이 일정 부분을 출연하기도 한다. 클러스터는 이를 모아 하나의 기획으로 만든다. 한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 히든 챔피언들이 모여 거대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일례로 유기전자 사업을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를 띄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롤투롤프린팅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드레스덴 지역에서 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생산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대형 전시회에는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이 공동 부스를 차리기도 한다.
클러스터에는 국적 제한이 없다. 해외 기업과도 함께 시장을 발굴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클러스터가 지향하는 바다.
NMWP(나노 마이크로, 소재, 광학) 클러스터의 헤인츠-게오르그 노소퍼 프로젝트 매니저는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톱 다운 방식으로 나온 정책이 바로 클러스터”라며 “시장별 또는 기술별로 클러스터를 나누기도 하지만 크로스 클러스터 정책을 통해 융합 기술을 발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NRW 16개 클러스터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